| 가사 |
한 철 마음에 피어난 꽃들이 저물고 하얀 눈은 또 내려오네요 추운 바람에도 우리 외롭지 말아요
눈이 내려오네요 걸어온 날들이 하얀색으로 가득하네요 난 기억이 안 나요 떠밀려왔나요 지난 우리가 보이지 않네요 우리 잘 지내왔나요 서툴고 벅찬 하루살이에 눈물을 삼키고 힘겨운 웃음을 애써지었나요 누구를 위해 웃어야 했었나요
짙게 물들어버린 마음은 또 짙어질 뿐이죠
지나감으로 바래져 가던 마음에 하얀 눈은 다시 우릴 찾아오네요 걸음이 남긴 상처도 참아왔던 눈물도 언젠간 순간의 찬란함이겠죠
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진 몰라도 하얀 눈은 다시 우릴 안아주네요 언제든 어지러웠을 마음도 오늘은 잠에 들 거예요
살아지는 것이 더 어렵네요 많고 많던 꿈과 사랑도 사라졌네요 찬 바람이 부네요 지는 해를 보내고선 밤이 되었네요
지나감으로 바래져 가던 마음에 하얀 눈은 다시 우릴 찾아오네요 걸음이 남긴 상처도 참아왔던 눈물도 언젠간 순간의 찬란함이겠죠
찬 바람에 외로움이 초라해진대도 우린 이 밤을 놓지 말아요 어두운 밤사이 하얗게 내린 눈들에 가려질 길들에서도 시들지 않게
눈이 내려오네요 걸어온 날들이 하얀색으로 가득하네요 난 기억이 안 나요 떠밀려왔나요 지난 우리가 보이지 않네요 난 어땠었던가요 잘 지내왔나요 상처 줄 바에 그냥 웃었었나요 나 울어도 될까요 그래도 될까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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